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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를 대하는 영국의 "Know What To Do"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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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가 야기하는 사회적인 문제는 많습니다. 그 중 제한된 노인 일자리와 빈곤 문제, 정보 격차는 매우 심각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인구 고령화는 인구 구조가 불균형하게 변화하여 노령인구가 급증하는 현상을 의미하는데요. 인구 고령화와 빈곤 및 정보 격차는 상호작용하게 되어 빈곤 및 정보 격차는 인구 고령화를 더욱 악화시키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보 격차가 심한 상황에서는 디지털 면역력이 떨어져 정보 기반 사회에서 동등한 기회를 누리기 어려워지며, 특히 노인층에서는 정보에 대한 소외감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인구 고령화가 진행된 서구권 국가에서 특히 큰 문제로 작용하는데요, 영국의 인구고령화는 한국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평균 이상의 출산율을 유지함에 따라 영국의 고령화 진행은 한국에 비해 훨씬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은 204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영국의 상황을 반영한 캠페인을 잠깐이나마 소개를 드릴까합니다.

 

Age UK는 영국의 노인들을 위한 자선단체입니다. 2009년에 설립된 Age UK는 노인들이 집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어려워하는 문제와 음식 등의 필수품을 구매하기 어려워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Know what to do'라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요.

 

https://youtu.be/kjbD8BOCPnM

 

 

'Know What To Do' 캠페인은 영국의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지원을 제공하여 그들이 그들의 집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고, 독립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캠페인은 노인 경제 및 재정, 노인 활동, 외로움 대처, 사기로부터 대응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두운 방안에서 아우터를 걸친 채 쓸쓸한 표정을 짓는 유색인종 노인의 모습은 그 자체로 던지는 메시지가 분명합니다. 그러다보니 캠페인 영상의 네러티브가 심플합니다. 노인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는 말을 하고, 전화를 받은 상대는 흔쾌히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이는 광고 시청자와 캠페인의 수혜자를 감안하면 매우 적절한 구성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Know what to do'라는 캠페인 취지와도 잘 맞아떨어지네요.

 

 

노인빈곤율 상승과 정보 격차가 생기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노인빈곤의 원인을 보면 첫째, 소득하위 1분위의 가구가 고령화되고 있으며, 둘째, 핵가족화에 의한 1∼2인 가구의 증가, 셋째, 고령화로 인한 실업‧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노인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노인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고 가족, 친구, 이웃 등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정보의 질과 양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캠페인을 보면 그 나라의 사회 문제점들이 보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는데요. 정책 및 제도의 개선과 함께,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개인으로서 노력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지, 가정의 달을 맞아 잠깐이나마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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